<정보엑스포96>'동물관' 사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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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어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보엑스포96 웹사이트로는 「동물관」이 가장 적당하다.
정보엑스포의 문을 두드리고 파빌리언을 클릭하면 30개 정도의전시관이 눈에 띈다.정보엑스포추진위원회 추천에 따르면 이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애니멀 사이트(http://park.org/Pavilions/Animal/).이 사이트에서 특이한 것중 하나가 죽은 애완동물을 위한 가상의 공동묘지.자신이 아끼던 동물이 죽으면 그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고 애틋한 정을담은 추도사도 남긴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것이 해마관이다.「해마를 살리자」는 구호를 내걸고 전세계 10여개 해마연구소의 상징적인 그림이 담겨 있어 익살스런 해마 모습이 인상적이다.개도 빠질 수 없다.애완견 사이트에는 세계의 명견 사진이 담겨 있다.개의 족보에 따라우열을 판별하는 법등 재미있는 정보도 있다.
서양사람들이 좋아하는 말(馬)관련 사이트도 있다.좋은 말 고르는 노하우와 어떤 병에 걸렸는지 판가름하는 진단방법이 사진과함께 실려 있어 상식을 늘리는데도 효과적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말이라는 아라비아종만 다룬 사이트도 따로 있다.곤충의 세계도 눈길을 끈다.개미관에는 개미들이 진딧물의 꼬리에서 단물을빨아먹는 사진이 있어 자연학습에 그만이다.
그러나 브라질 열대우림이 개발되면서 점차 멸종돼간다는 열대나비관은 생태계 파괴에 대한 애석함을 담고 있다.형형색색 나비들의 군무(群舞),큰 이파리 뒤에서 비를 피하는 새색시 같은 나비 사진들이 담겨 있지만 21세기가 오기 전에 모 두 멸종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는 우리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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