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부 대변인 신상 얼굴.이름조차 '베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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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강릉 해안 잠수함 침투 및 에번 헌지커 간첩사건,미사일 시험발사 시도등 북한이 국제적인 말썽을 일으킬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부 대변인이 그다.
그러나 그토록 「유명인사」지만 얼굴은 물론 이름조차 알려지지않고 있다.
기자회견이나 성명.담화 또는 보도문 형태로 나오는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의 가장 공식적인 입장표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우리정부는 물론 미.일등 관련국들과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대변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 울 수 밖에없다.그런데도 유령처럼 이름도 얼굴도 없다.
북한에서 외교부 대변인은 대외공보업무를 맡고 있는 외교부 보도국장이 겸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도국장은 얼마전까지 현 외교부 부부장인 김창규가 맡고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다.
보도국장은 관계기관이나 각 지역국에서 올라온 관련 자료와 함께 보도문안을 만들어 김영남(金永南)부총리겸 외교부장에게 보고하고 김정일(金正日)의 재가를 받은 최종안을 발표하게 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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