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간, 따뜻한 도시” 공공디자인 진수 맛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2008 공공디자인 엑스포’에 전시될 북유럽 공공디자인.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티 자전거 ‘스마트 바이크’(上). 자전거 보관소의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피로이넨사의 의자들 (下).

 도시의 인상과 삶의 질을 첫눈에 가늠하게 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이다. 좁게는 자동차 표지판이나 도시 건축 등 주변 환경·시설물을 뜻하는 공공디자인은 넓게는 공공적 삶의 질 향상이나 창조적 도시문화환경으로 확대된다. 공동체 내 소통을 위한 구조적 기반이라는 의미도 있다. 지역경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경제적 측면도 있다.

공공디자인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8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엑스포’다. 문화체육관광부·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유인촌 문화부 장관·남경필 의원)·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며 주제는 ‘아름다운 공간, 따뜻한 도시:공간의 재생과 친환경 디자인’이다. 공공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80여 개 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주제관인 북유럽 디자인관에서는 공공디자인의 강국인 북유럽 국가들의 친환경 디자인 철학을 경험할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시와 노르웨이 오슬로시가 진행 중인 다양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중심이다. 핀란드 건축박물관, 노르웨이 디자인센터, 스웨덴 건축박물관과 유명 디자인 회사, 미꼬 빠가넨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국제 심포지엄(29일 오후 2시)에는 공공디자인의 세계적 거장들이 참여한다. 스페인의 건축가이며 도시계획자인 루이스 팔콘, 일본 마루노우치지구 재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켄타로 유사 등이 참가한다. 켄타로 유사의 마루노우치 리노베이션은 ‘100년을 지속하는 환경도시’를 내세운 도심재생사업의 모범으로 꼽힌다. 재활용 건축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건축가 세자르 피어렌은 풍력터빈으로 만든 놀이공원 사례를 발표한다.

국내 지자체 공공시설 개선 프로젝트도 소개된다. 회색 공장지대를 친환경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인천광역시의 ‘에코 프렌들리 존’ 조성계획, ‘빛과 물’을 기본으로 한 경기도 광교 신도시, 부산 광복로와 대구 동성로 개선 프로젝트 등이다. 행사 주제에 맞게 전시공간 자체도 재생·친환경 소재와 공법으로 꾸민다.

양성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