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심배 세계바둑 초반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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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중·일의 국가대항전인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라운드가 21일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농심배와의 악연(?)으로 이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세돌 9단이 첫 출전한다. 한국은 ‘단체전 불패’ 신화를 보여줬던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 마인드스포츠게임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 강동윤 8단, 그리고 윤준상 7단과 허영호 6단 등 5명이 대표로 나섰다.


대회 초반전은 중국이 독무대를 이루고 있다. 선봉으로 나온 신예 퉈자시(사진左) 3단이 개막전에서 한국의 허영호 6단을 꺾었고, 22일엔 일본 랭킹 1위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연파했다. 그리고 23일 오후 3시에 시작된 제3국에서도 한국의 두 번째 주자 윤준상 (사진右)7단마저 제압하고 당당 3연승을 거둔 것. 애국심 열기가 뜨거운 중국은 그동안 이창호라는 특정 인물에 가로막혀 한 번도 우승을 못하다가 지난해 첫 우승을 따냈다. 아홉 번의 대회 중 한국이 일곱 번, 중국과 일본이 한 번씩 우승했다.

이창호 9단은 올해도 주장을 맡을 것인가란 질문에 “주장은 (이세돌 9단에게) 양보하고 편하게 두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중국 대표는 퉈자시 외에 구리 9단, 창하오 9단, 추쥔 8단, 박문요 6단.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가 떨어져 다카오 신지 9단, 하네 나오키 9단, 야마다 기미오 9단, 고노린 9단 등 4명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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