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이성규 팬택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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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이성규 사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정보통신전시회 SVIAZ에 참석 중이다.

李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2분기부터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올해 전세계 판매량을 지난해 1200만대에서 2000만대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팬택은 세계 6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팬택은 현재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 등에 이어 세계 8위다.

팬택의 SVIAZ 참가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토대를 닦는 작업이다.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 공략에 실패하고선 목표 달성이 힘들기 때문이다. 팬택 제품은 아시아와 미주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성과가 저조하다.

"이미 러시아의 최대사업자인 델타와 알텔레콤 등과 상담을 진행 중입니다.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바이어들과도 얘기를 하고 있고요."

李사장은 SVIAZ 전시회가 유럽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되고 있다 말했다. 팬택은 이번 전시회에 첨단 휴대전화를 내놨다. 바이어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지문인식 휴대전화와 다섯시간 가까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폰이었다. 李사장은 "최첨단 제품들을 통해 팬택이 단순한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을 보유한 업체임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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