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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래미안 스타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래미안(來美安)이 또다시 변신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서울 일원동 래미안갤러리에서 ‘2009 래미안 스타일’을 공개했다. 스타일의 핵심은 ‘E-큐빅(Cubic)’. E-큐빅은 Energy Saving(축적), Recycling(순환·재활용), Ecology(자연환경:천연소재 활용), High Efficiency(에너지효율 극대화), Natural Energy(천연에너지) 등 5개의 친환경요소를 접목시켰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회사원 박강일(44·가명)씨는 퇴근 후 귀가하자 격무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욕조에 몸을 담갔다. 태양열로 데워진 온수에 온몸이 나른해진다. 이 아파트 외관에는 발전유리가 설치됐다. 발전유리에는 태양열 집광판이 부착돼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생산한다. 냉난방도 이 에너지를 이용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냉난방 비용의 절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별도의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지 않더라도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2중 외피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열이 안쪽으로 유입되고 여름에는 반대로 작동해 사계절 실내를 시원하고 쾌적하게 유지한다.
 아파트 거실 창문 또한 복층유리로 돼 있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삽입해 단열 성능을 보통 유리의 6배로 끌어올렸다. 또 단지 내 공용부에 설치된 3m 높이의 샘물타워는 제올라이트·맥반석·게르마늄·심해광석을 층층이 쌓아 천연 약수를 만드는 정수타워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삼성물산이 새롭게 선보인 ‘2009 래미안 스타일’의 모습이다.
 각종 식물이 자라는 아파트 온실은 생활폐수와 빗물을 수생식물과 미생물로 처리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온실에서 발생하는 공기는 태양열로 가열돼 아파트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거실의 투명 유리창(발전유리), 옥상과 지하주차장의 환기팬(소형 배기풍력시스템)은 각각 태양열과 바람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준다. 이번에 선보인 대체에너지 시스템이다. 또 대기 중의 열에너지를 난방으로 끌어들이는 ‘에코히팅 펌프’, 사람의 위치를 파악해 집중 냉난방해주는 ‘무브 아이’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Energy saving=에너지관리시스템인 REMS(RaemianEnergy Management System)와 발전유리가 생활 속 에너지절감을 유도한다. REMS는 전기·가스·난방·수도 사용량 및 요금조회, 에너지 소비실태 분석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발전유리는 패널 1매로 최대 30W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기존의 패널과 달리 투명하기 때문에 창호로 사용할 수 있다. 발전유리는 태양빛의 약80%, 자외선 99%를 차단하는 기능도 있다.
 ■Energy recycling=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한다는 의미의 워터지(Water+Energy)기술을 선보였다. 생태 공학적 중수처리 방법으로 물을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태양열을 난방·급탕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소개됐다. 목욕·세면·세탁배수 등 생활하수를 온실에서 수생식물과 미생물로 처리해 양변기 용수 및 수경시설로 다시 이용할 수 있다.
 ■Ecology=샘물타워는 3m 높이로 제올라이트·맥반석·게르마늄·심해광석이 층층이 쌓여 천연 암반수를 공급하는 수돗물정수타워다. 수돗물이 천연광석을 통과하는 과정에 미네랄 성분이 섞여 천연약수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알루미늄 코팅 골판지 덕트는 기존의 PVC 덕트를 대체하는 신소재. 단열효과가 뛰어난데다 기존 공법 대비 1/4의 이산화탄소만 발생하는 친환경 소재다.
 ■High Efficiency=2중 외피시스템으로 겨울에는 위로 들어온 열이 아래로 내려와 안쪽으로 유입되고, 여름에는 외기를 위로 나가게 해 실내온도를 적절히 유지시켜 준다. 거실 창문은 보통유리의 약 6배에 달하는 단열 성능을 보이는 복층유리로 돼있다.
 ■Natural Energy=에코히팅 펌프는 무한한 대기의 열을 실내로 펌핑 하는 난방시스템이다. 기존 연소형 보일러의 성능을 3∼4배 정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형배기풍력은 옥상의 배기팬 및 지하주차장의 배기구를 이용한 풍력발전 시스템이다. 광덕트는 덕트를 이용해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이는 장치다. 낮에도 어두운 욕실에 자연 빛을 제공해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자외선 살균 및 정서안정에 도움이 된다.
 
삼성물산 강영길 상무는 “태양광과 지열에너지에 머물러 있던 친환경·에너지 저감 기술을 다양화하고 래미안의 디자인 철학인 ‘코리안 모던’과 친환경의 주거생활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2009 래미안스타일 E-큐빅’은 지난 6일부터 래미안 홈페이지(www.raemian.co.kr)를 통해 예약을 받아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최첨단 홈 오토, 미래를 앞당기다
[거실]터치스크린에 있는 아빠 사진을 누르자 자동으로 전화연결이 된다. 화면을 통한 화상전화도 가능하다. 거실에 설치된 30㎝ 크기의 홈 오토메이션은 전화는 물론 TV를 보거나 CD·DVD를 들을 수 있다. 집 안 곳곳의 사진을 입력시켜 놓고 원하는 조명을 켜거나 끌 수도 있다. 거실에는 ‘코리안 모던’ 디자인 컨셉트가 도입됐다. 거실 곳곳에 문살과 조각보에서 착안한 전통적 비례를 활용한 디자인과 나무·돌·한지 같은 자연소재가 이용됐다. 거실에는 자연환기를 이용해 에너지 냉난방 효율을 높인 이중 외피시스템 창이 설치됐다.


요리하며 드라마 보며
[주방]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을 주는 주방은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켰다. 옆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누르면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주방벽면의 인텔리 패드는 집 안팎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체크해 에너지 낭비를 막아준다. 날씨나 뉴스, 가족 건강에 맞는 요리, 홈쇼핑
주문도 할 수 있다. 냉장고에 부착된 메모패드는 식품의 보관기간과 분량이 자동적으로 체크돼 알뜰쇼핑도 도와준다.


푸른 숲 속에 잠들다
[침실]나무와 한지로 숲 속에 있는 듯 하다 느낌을 주는 침실은 원목을 가공할 때 발생하는 나무 찌꺼기로 만든 자재를 활용했다. 해충을 방지하고 흡음과 습도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침대 옆으로는 센서가 설치돼 카펫을 밟을 때마다 조명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에어컨과 보일러 기능을 동시에 제어하는 지능형 냉난방 시스템은 짧은 시간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벽면 상단에 센서가 부착돼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냉난방을 조절한다.


우리 집 해우소는 건강 지킴이
[욕실]헬스케어 시스템이 도입된 공용욕실. 센서가 설치된 곳에 올라서면 체지방·맥박·체온 등을 측정해 저장하고 스크린에 건강 데이터를 띄워준다. 양치하는 동안에는 스크린을 통해 뉴스와 날씨도 볼 수 있다.부부욕실은 특별한 샤워부스와 세면대 수전으로 편리함을 가미했다. 천장에는 자연채광을 이용해 별도의 전등을 켤 필요가 없는 광덕트가 설치돼 있다. 비데에서는 자연 치유력을 가진 원적외선이 방출되고 체지방 측정기능도 포함됐다.

프리미엄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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