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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000만원 김 과장, 월 50만원 3년 불입 땐 36만원 절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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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늘부터 내년 말까지 새로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 소득 공제를 받는다. 이미 펀드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기존 펀드의 계약을 갱신하면, 그 이후에 납입하는 돈에 대해선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앞으로 3년간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 소득 공제율은 가입 후 1년간 부은 돈의 20%, 2년차 납입액의 10%, 3년차 납입액의 5%다. 연봉이 월 4000만원인 사람이 매달 50만원씩 펀드 투자를 하면 3년간 총 36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되는 셈이다. 연봉이 8000만원인 사람이 월 100만원씩 부으면 3년간 113만5000원이 경감된다. 세제 지원 방안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주식 투자를 하는 모든 펀드가 세제혜택을 받나.

“아니다.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혜택을 받는다. 해외 펀드나 주식 투자 비율이 60%에 못 미치는 펀드는 대상이 아니다. 한 번에 돈을 넣는 거치식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가입한 후 3년이 안 된 상태에서 해지하면 경감받은 세금을 다시 내야 한다.”

-이미 펀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넣은 돈은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존 펀드의 계약을 갱신하고, 3년간 더 투자하면 새로 넣는 돈에 대해선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이미 2년간 적립식 펀드 투자를 한 경우라도 1년만 더 납입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3년 더 부어야 혜택을 받는 것이다. 손해를 보긴 했지만 길게 보고 펀드 투자를 더 할 요량이면 내년 말까지 계약 갱신을 해야 조금이라도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계약 갱신은 개별적으로 펀드를 구입한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 해야 한다. ”

-납입액 전부가 해당하나.

“아니다.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연간 1200만원만 혜택을 받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공제 혜택에 맞춘 것이다. 이 한도는 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부부가 각각 펀드에 가입하면 분기당 600만원까지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여러 펀드에 나눠 투자해도 총액만 한도를 넘지 않으면 모두 소득 공제를 받는다. 3개 펀드에 각각 매달 50만원씩 투자하면 분기별 총액이 450만원이기 때문에 300만원까지 소득 공제가 되고 나머지 150만원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당금에 대해선 기간과 액수에 관계없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채권형 펀드에 대한 혜택은.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장기회사채형 펀드(거치식)가 대상이다. 소득 공제는 없고,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국고채·금융채 위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이 조건에 맞는 펀드가 별로 없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조건에 맞춰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내년 말까지 가입해야 하고, 1인당 납입 한도는 3000만원이다. ”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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