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토플.변호사 시험등 대리시험 판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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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각종 시험을 대신 치러주는 대리응시가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광명일보(光明日報)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요즘 중국에선 교수들에서부터 일선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대리응시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쉽게 돈벌이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리응시가 신종 인기직업으로 등장할 만큼 전문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안후이(安徽)성이 실시한 공예미술(工藝美術)전문학교 입학시험에서는 무려 28명이 대리시험을 치르다 적발됐다.또 베이징(北京)에서 치러진 토플시험에서도 상당수의 인원이 대리시험을치르다 발각돼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영원히 미국비 자를 발급받을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 아니다.산시(山西)사범대 정법학과 주임교수와 화학과교수가 전국 모범교수 선발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영어시험에 대리응시자를 보냈다 적발됐다.
각종 학위논문 대리작성과 학점 대리취득은 이미 뉴스가 아니며토플.GRE에서부터 회계사.변호사 자격시험도 대리응시가 횡행하고 있다.
회계사.변호사 자격시험 대리응시는 최소 2천위안(약20만원),토플.GRE는 2천~4천위안(약20만~40만원)이 정가(定價)로 통용되고 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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