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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新도시 전세값 하락세-비수기 수요줄고 물량넉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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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난달 가격폭등.매물품귀 사태로 치달았던 신도시및 서울강남.
상계동의 주택전세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부동산업소마다 중형 평수를 중심으로 매물이 많아 별 어려움없이 전셋집을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정부가 9월초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이사가 거의 끝나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감소한 덕분이다.
이에따라 상승우려가 컸던 매매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물도 풍부한 편이다.
그러나 분당신도시만은 유통시설 개장에 따라 수요가 꾸준해 평형에 관계없이 여전히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신도시의 경우 수요가 많은 소형만 다소 매물이 달리는 실정이다.
일산신도시 백석마을 삼호.풍림 31평형 전세가는 6천8백만~7천만원선으로 한달전보다 5백만원정도 내렸다.일산 전체의 전세물건도 2백여건을 넘어서 입맛대로 고를 수 있게 됐다.반면 수요가 풍부한 24평형이하의 소형아파트는 매물이 귀 한 편이다.
일산 롯데부동산 양창수부장은 『28평형이상 비교적 규모가 큰 아파트는 가격도 많이 내리고 물건도 풍부한 편』이라며 『이는 매물이 지난달보다 약간 늘어난 탓도 있지만 수요자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노원구상계동도 마찬가지다.주공3,6단지 24평형은 5백만원 내린 6천5백만원,1~6단지 13평형은 2백만원정도 내린 3천7백만~3천8백만원선.
서울강남구개포동단지도 한달전보다 전세값이 5%이상 내렸고 매물도 풍부한 편.주공 11평형은 4천5백만원에서 4천만~4천3백만원으로,17평형은 7천8백만원에서 7천2백만~7천5백만원으로 내렸다.
개포동 서울부동산 정용현씨는 『역삼.논현동일대에 원룸 다가구주택이 워낙 많이 들어서 소형아파트가 수요를 많이 잠식한데 따른 현상』이라고 말한다.
평촌신도시도 이달들어 물건이 늘어나면서 32평형의 전세가가 8천만원으로 5백만원정도 내렸지만 20평형대는 6천5백만~7천만원선으로 8월과 비슷하다.
분당신도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파크타운대림 32평형은 9천만~1억원선으로 한달전과 가격차가 없다.물건은 조금 늘면서 예전보다 전셋집을 구하긴 약간 쉬워지긴 했다.그러나 블루힐백화점이 최근에 개점하고 크고 작은 회사들이 계속 이사 하고 있으며주공.토공.가스공사등이 내년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수내동 산야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런 추세로 가면 이달 이후에도 가격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봄 이사철이 되면 더 오를 가능성 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성식.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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