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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년만에 최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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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 주 간 서울 아파트 값이 2003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대출 이자에 쫓기거나 경기가 나빠지면서 돈이 급한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계속 낮춰 내놓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이번 주에 거래된 매물은 집주인이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급매물 가격보다 5000만원 싼 9억 5000만원에 팔았다”며 “대신 거래 당일 일시불로 돈을 받고 거래 등기를 마치는 조건을 제시해 경기가 얼마나 나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8% 떨어졌다. 9월 셋째주 이후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권(-0.81%)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강동권은 0.23% 떨어졌으며 강북권(-0.11%)과 강서권(-0.13%)도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 주동안 1.32%나 떨어졌는데 일반아파트(-1.15%)와 재건축 아파트(-1.62%) 모두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 아파트인 한신 2차 115㎡은 11억2000만원으로 한주 새 4000만원 정도 내렸고 지난 주 9억1000만원 하던 한신 4차 115㎡은 8억9000만원 이면 살 수 있다.

잠원동 부동산명가 박순애 사장은 “매물은 느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전혀 없다”며””양도세 비과세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0.63% 하락한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무려 2.10%나 떨어졌다. 잠실 주공5단지 112 ㎡는 지난주 6000만원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5000만원 내려 9억5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2주 동안 1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115 ㎡도 이번 주 5000만원 빠져 10억5000만원에 나와있다.

일주일새 6000만원까지 떨어져

강동구도 재건축 아파트도 약세다. 지난 주에 0.69% 떨어졌는데 이번주(-1.14%) 더 떨어졌다.

고덕 주공2단지 52㎡이 5억2000만원이고 42㎡은 4억5000만원에 나와있다. 일주일새 각각 3000만원,4000만원 하락했다. 고덕한라시영 42㎡은 3억5000만원이다. 지난주에는 2000만원 더 줘야 살 수 있는 매물이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9%, -0.04%로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분당 -0.16%, 일산 -0.05%, 평촌 -0.03%, 산본 -0.03%로 보합세를 보인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이 떨어졌다.

수도권 역시 하락지역이 늘고, 낙폭도 커진 모습이다. 광명(-0.17%), 동두천(-0.12%), 용인(-0.11%), 과천(-0.11%), 의왕(-0.10%), 수원(-0.10%), 안양시(-0.08%) 등이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송도신도시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인천(0.03%)만 유일하게 올랐다. 전세시장도 거래 침체가 여전하다. 서울이 0.15%로 떨어져 2005년 12월 17일(-0.18%) 이후 약 3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조인스랜드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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