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창립 10주년 기념 22.26일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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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에서만도 하루에 열리는 음악회는 줄잡아 5~6개.이 모든음악회가 성사되려면 공연기획자의 손을 거쳐야 한다.
연주자와 청중 사이를 연결해주는 공연기획은 연주자 섭외에서부터 대관신청.공연심의.매표.홍보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마련이다.
협찬사를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녀야 하고 표가 안팔리면학교나 회사로 「판촉」을 나서기도 한다.
외국 연주자 내한공연의 경우 체크해야 할 사항이 2백여개나 된다.청중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무대뒤편에서 묵묵히 음악의 현장을 지켜나가는 공연기획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미추홀예술진흥회 대표 전경화(全京華)씨.중요한 음악회엔 꼭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는 「음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지난 86년 10월 인천 오림포스 호텔에서 열린 일본 고베체임버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왔다.인천 태생으로 지방음악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가 지금까지 주최한 2백23회의 공연중 지방공연이 1백6회나 된다.
독주회.실내악 위주의 공연이었지만 피아니스트 백혜선,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줄리엣 강.알리사 박,플루티스트 김대원씨등을 발굴한 것은 남다른 소득이다.
그의 「음악만들기 10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22,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22일 공연은 피아니스트 백혜선(서울대 교수).바이올리니스트 서세원(오스트리아케른트너대 교수).첼리스트 김이선(뉴잉글랜드음악 원 교수)씨가코리안심포니(지휘 박은성)와 펼치는 협연무대.파가니니의 『로시니 「탄크레디」 주제에 의한 변주곡』,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등에 이어베토벤의 『3중협주곡』이 연주된다 .
26일 무대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교수).바리톤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테너 김영환(추계대 강사)씨가 펼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코 리안심포니의반주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 「프로벤차 내 고향으로」「축배의 노래」등 아리아와 2중창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39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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