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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처럼 우리말作名 유행-술상표 身土不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김삿갓(보해)」「참나무통 맑은소주(진로)」등 우리 정서를 담은 소주 상표들이 인기를 끌면서 술시장에 「신토불이(身土不二)」작명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참나무…」로 최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진로는 「논개」「아!고구려」등 무려 9종의 후속타를 준비,이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또 보해양조는 「김삿갓」의 유사상표 등장도 저지할겸 「봉이 김선달」의 상표등록을 특허청에 요청해놓고 있다.「청산리벽계수」의 두산경월은 「장보고」「방랑시인」등 3종을,최근 「이몽룡」을 선뵌 보배는 「한가람」「까치골」등 2종을 상표출원중이다.이밖에 「강화도령」「임꺽정」「황진이」「강강수월래」「선녀와 나무꾼」「늘푸른 소나무」「큰댁집」「 가야왕주」「동구밖」「메밀꽃동네」「두레마을」「떡갈나무」등 기발한 상표들도 눈에 띈다.특허청과 업계에 따르면 18일 현재 출원중이거나 등록된 신토불이형술 상표는 모두 32종.대부분 고유민속 혹은 문학작품에서 따온상표들이지만 역사속 인물의 이름을 빌려온 것들도 8종이나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주가 우리 전통의 술로 인식된 것이신토불이식 작명의 직접적인 이유였다』며 『특히 술과 불가분의 이미지를 가진 조상(?)들의 이름을 빌린 것이 판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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