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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정책 政經분리 필요 김대중총재 北京서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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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14일 중국 외교학원 초청 연설에서 한국의 대북한 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총재는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와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정치적 논리가 모든 것을 우선하는 것은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중국측에 4자회담 적극 참여와 북한참석 권고및 북한의 대화.타협자세 유도등 5개항 을 제안했다.
金총재는 연설후 류수칭(劉述卿)인민외교학회장.룽이런(榮毅仁)국가부주석.리수정(李淑錚)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한반도 안정을 위한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劉회장등은 『중국과 북한은 동등한 주권국가로 중국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남북문제에 적극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측은 최근 북한 대남 흑색선전 방송인 민민전의 공개적인 남한요인 위해 위협과 관련,金총재 일행의 신변안전을 위해7명의 전담경호원을 배치하고 행사장과 시찰코스마다 정.사복 보안요원들을 투입하는등 삼엄한 경호를 펴고있다.
베이징=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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