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현대승리 주역 김상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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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 대타 김상국이 창단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쌍방울의 발목을 잡았다.
동시에 네번이나 플레이오프를 넘지 못했던 김성근감독을 또다시목마르게 했다.
2-2로 맞선 8회 쌍방울투수가 언더핸드 김기덕에서 조규제로바뀔때 김상국은 지난 91년 9월30일을 떠올렸다.
당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1-1로 비긴 연장 10회.
빙그레 9번타자이던 김상국은 1사 2,3루에서 타석에 섰다.삼성투수는 김성길.김상국은 김성길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기록,빙그레가 플레이오프 2연승 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삼성감독은 김성근감독이었다.
5년전 끝내기 타점을 올린 김상국은 이날도 총알같은 좌익선상3루타를 날려 2타점을 기록하며 김성근감독과 쌍방울을 기어이 울리고 말았다.
지난 86년 빙그레에 입단,이상군과 함께 배터리를 이루며 절정을 구가하던 김은 올해 현대로 이적,장광호와 김동기에 밀려 주전포수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으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2점홈런을 치는등 대타로 나서 제몫을 해냈다.
-소감은.
『선수생활을 연장시켜주고 이런 중요한 고비에서 대타로 믿고 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유난히 왼손투수에 강한데.
『초구 헛스윙을 한뒤 방망이를 짧게 잡았고 5구째 파울이 되는 순간 같은 공이 들어오면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자신에게 기회가 오리라고 믿었나.
『컨디션이 좋아 언제든 출장준비를 하고 있었다.8회가 시작될때부터 준비를 했다.』 인천=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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