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쌍방울에 4대2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현대가 대타 김상국의 3루타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현대는 11일 인천 홈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말 1사 1,3루에서 대타 김상국이 3루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4-2로 신승했다.
현대는 2패후 2연승을 기록해 13일 오후2시 잠실에서 쌍방울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초반은 쌍방울이 한점을 내면 현대가 즉시 동점을 이루고쌍방울이 또 한점을 내면 현대가 다시 동점을 만드는 타격전이었다. 팽팽했던 긴장속의 승부가 갈린 곳은 8회.
현대는 선두 5번 김경기가 평범한 3루땅볼을 쳐 아웃되는 듯했으나 쌍방울 1루수 심성보가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1루에 진루했고 이어 6번 권준헌의 1루앞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다. 1사후 7번 대타 장정석이 중전안타를 뽑아 1,3루의 찬스를 만든 현대는 쌍방울이 조규제를 마운드에 올리자 오른쪽타자 김상국을 대타로 내 승부를 걸었다.
김은 쌍방울 좌익수 김실이 잡을 수 없는 왼쪽담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스코어는 순식간에 4-2,승부는 그것으로 끝인 듯 했다.
그러나 쌍방울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5번 박경완이 볼넷,6번 대타 박철우가 좌전안타,7번 조원우가 투수앞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의 역전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비장의 카드 백인호가 3루땅볼을 쳐 3루주자 박경완이 홈에서 아웃됐고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에서 9번 김호도 현대 3루수 권준헌앞으로 구르는 병살타(5-2-3)를 치고말아 분루를 삼켰다.
현대는 선발 정민태에 이어 김홍집(5회)-정명원(9회)이 이어던지며 쌍방울 타선을 7안타로 막아냈고 김홍집은 3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상대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현대 이숭용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기록,모두 10안타를 터뜨린 팀배팅을 주도했다.
쌍방울은 그동안 타격 부진을 보였던 김광림을 6번으로,김실과최태원을 각각 1,2번으로 올리는 타순 변경을 시도했으나 김홍집 공략에 실패,5차전까지 끌려가게 됐다.
성백유 기자인천=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