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김재다,전국체전 육상 200.400m동시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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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의 마이클 존슨이 되겠습니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미국)은 전인미답의 육상 2백와 4백를 석권,세계적인화제를 낳았다.
이번체전에서 한국 고교육상의 기대주 김재다(17.광주체고2.
사진)가 2백와 4백를 석권하는 「기적」을 일으켜 육상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전날 남고부 4백에서 우승했던 김재다는 9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남고부 2백 결승에서 21초86으로 우승,화려한 2관왕에 등극했다.
이날 2백 결승은 단거리 차세대 선두주자인 1백 우승자 추병호(강원)와의 한판 승부여서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추는 3위에그쳤고 서강원(서울)이 0초01차로 2위를 차지했다.
『예선기록이 나빠 가장 나쁜 8레인을 배정받았지만 막판 스퍼트가 주효했습니다.』 김재다는 골인직후 서강원이 손을 번쩍드는바람에 어리둥절하다 심판으로부터 1등소식을 듣고 환호했다.
『4백가 주종목이지만 스피드가 좋아 중3때부터 2백도 함께 뛰었습니다.지난해에는 2백에서 4위에 그쳤지만 올해 두 종목을석권하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4백계주와 1천6백계주에서도 우승해 4관왕이 되겠습니다.』 매일 새벽과 오후 4시간씩 훈련하고있는 김재다는 『국가대표가 돼 국제대회에서 마이클 존슨처럼 2백와 4백를 동시 석권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춘천=체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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