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류병원 해외환자 유치戰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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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의 대형병원들이 해외환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최고급 병실과 진료장비를 놀리는 일이 잦아지자 치료비를 현찰로 받을 수 있는 해외환자 유치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 병원이 전세계 분쟁지역의 부상자들과 아시아.남미.중동지역의 부유층을 주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선두주자는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병원.이 병원은 최근 에콰도르 정부측과 접촉,지난해 페루와의 국경분쟁 당시 수족을 잃은 군인 45명에게 의수.의족을 달아주는 계약을 건당 평균 3만5천달러에 맺었다.존스 홉킨스병원은 페루는 물론 보 스니아.터키등과도 계약을 추진중이다.존스 홉킨스병원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차려놓고 각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해당국의 VIP들을 모시려는 로비도 전개중이다.
올랜도에 위치한 플로리다병원은 지역특성을 한껏 살린 「패키지진료상품」을 만들어 해외고객들을 유혹한다.건강진단과 골프투어를묶고,그 사이 가족들은 디즈니월드등을 관광하게 한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학병원도 X선단층촬영이나 심전도검사를 싸게 해준뒤 이상있는 환자를 팔로 알토의 본부병원으로 보내기 위해 싱가포르에 영상치료센터를 건립중이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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