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장새풍속>5.古미술품 어떻게 접해야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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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고미술품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인사동 화랑가와 장안평 골동상가 지역이다.특히 토.일요일 오후 인사동에는 고미술품 좌판상들이 곳곳에서 판을 벌인다.
최근 고미술업계는 시가의 절반 수준으로 최저 입찰가를 매겨 저가품경매전등으로 시장활성화를 꾀한다.비쌀 것으로 지레 짐작하게 되는 수백년 이상된 고미술품중에도 싼맛을 볼 수 있는 것이적지않다.비문화재급은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이면 민 화.민속공예품.서화.토기.도자기등 다양한 고미술품들을 접할 수 있다.떡살등목기나 문인화.민화,지방요에서 제작한 진사나 분청등도 20만~30만원 정도에 재미있는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1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고미술품은 드물고 진열대 에도 거의 나와있지 않다.
10여년 이상 목기와 찻잔등을 기회있을 때마다 구입해 관상용은 물론 생활용으로도 활용해온 이영훈(44)씨의 『투기로 미술품을 사면 맛도 모르고 실패한다』는 경험담은 귀 기우릴만하다.
인사동 Y사 주인 L씨는 『외국관광객의 경우 찻잔 등을 실생활에 사용하며 여행의 추억을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의취향을 말한다.
작품 고르는 눈을 키워가야 한다.도자기의 경우 전체 형태가 균형감이 있고 느낌이 좋아야 하며 입구와 목.하체에 조화가 느껴지고 문양이나 그림에도 품격이 있으면 금상첨화다.또 유약이 너무 두텁지도 얇지도 않고 열을 일정하게 받아 발 색이 일정한것이 좋다.서화는 전체적인 구도.필력.문기(文氣)등이 조화를 이룬 것이 명품의 기본조건.여기에 역사적 인물의 작품이거나 사료적 가치가 있으면 더욱 좋다.
고가의 고미술품은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회(02-732-2235)등에서 감정을 받을 수 있고 경매정보는 연3~4회이상 여는 한국미술품경매(02-733-6430)나 다보성고미술전시관(02-581-5600)등에서 얻을 수 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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