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도술씨 추가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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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검 중수부는 7일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자금 명목으로 3억9800만원을 불법적으로 조성해 사용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崔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崔씨는 2001년 9월 당내 경선에 대비하기 위해 비공식 후원회를 열어 부산상고 동문 1000여명에게서 2억7800만원을 모금한 뒤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다.

崔씨는 또 대선 후보 경선이 있던 2002년 3월쯤 고교 동문 元모씨에게서 현금 2000만원을 받고, 같은 해 4월 안희정(安熙正.구속)씨가 대우건설과 롯데그룹에서 5000만원씩 모금한 1억원을 건네 받아 경선자금 등으로 불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효남(文孝男) 수사기획관은 "崔씨가 元씨와 安씨 등에게서 1억2000만원을 받은 사실은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보강 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安씨가 崔씨에게 건넨 1억원 외에 추가 경선자금을 모금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양길승(梁吉承)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전남지역의 경선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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