深海魚 '메로' 건강식품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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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심해어(深海魚)의 일종인 메로(사진)가 성인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로는 남극해와 남반구 남쪽 연안에 사는 빙어류로 맛과 향이좋아 각종 요리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어종으로 작게는 2㎏부터 큰 것은 1백㎏까지 다양하다.높은 수압을 견디기 위해 부레 대신 커다란 지방낭을 가지고 있고 낮 은 수온에 적응하기 위해 부동액 구실을 하는 당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양대 식문화연구소(소장 劉太鍾)가 최근 밝힌 성분분석자료에따르면 메로는 단백질보다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비타민과 특수 지방산인 EPA와 DHA함량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로의 지방 함유량은 19.6%로 단백질 14.4%보다 높다.이는 지방이 많다고 하는 장어(지방 16%,단백질 16%)를능가하는 수치.특히 이 지방의 95%가 불포화지방산으로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또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EPA와 DHA는 혈소판 응집을 방해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뇌세포 형성을 도와 어린이 뇌력증진과 노인성 치매를 방지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로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 종류는 A.D.E.이들 비타민도 체내 면역력 증진과 암 예방.노화방지.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劉박사는 『DHA와 EPA는 미세조류로부터 합성되는 성분이기때문에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메로에 다량 함유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 메로가 성인병 예방과 수험생을 위한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로의 조리법은 회 또는 초밥.구이.매운탕.튀김등 일반 생선과 같다.
현재 남빙양 어업권은 규제가 매우 엄격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인성실업에서 참여하고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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