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인터뷰>대한화학회 심상철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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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화학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화학교육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효과적인 응용이 가능합니다.』 대한화학회 심상철(沈相哲.KAIST 화학과 교수.사진)회장은 기초과학인 화학을 다른 전공과 접목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의 경우만 하더라도 접착력이 좋은 막,내열성이 좋은 절연물질등의 소재에서부터 현상.에칭등의 생산공정까지 화합물과 화학반응을 이용하지 않는 단계가 없다.
沈교수는 『화학은 이런 전자분야뿐 아니라 재료공학.의학.생물학.수학등과 바로 연결돼있는 만큼 교과 과정 역시 다양한 학문과 연계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지난해부터 석.박사과정을 개설한 「의과학전공」은 의학과 화학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전공으로 이러한 연계전공의 선구자격이다.
沈교수가 화학교육의 또다른 과제로 꼽은 것은 실험실습 강화.
이는 고교 화학교육에서는 물론 대학에서조차 실험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턱없이 좁은 실험실에서 대여섯명을 한조로 묶어 실험시간을 진행하다 보면 실험을 직접 해보지 못한 화학과 졸업생을 배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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