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인물>통신과학委 정호선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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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통신에 대한 통신과학기술위 국정감사에서 컴퓨터박사인 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나주)의원이 전문가답게 114유료전화에 대한 대안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다.전화번호 안내 자동전화기개발이다.
전화기 자체에 전화번호를 입력한 반도체 칩을 내장하고 숫자가새겨진 전화판에 한글 자모음을 입력시키면 전화를 거는 사람이 원하는 연락처의 전화번호가 그대로 전화기 모니터에 뜬다는 것.
나아가 전화기 옆의 단말기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 어주는 기능까지 갖춘다면 전화번호부나 CD롬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鄭의원이 공개한 한국통신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114통화완료율은 1~2회에 성공이 46%,3~4회에 성공이 41%,5회이상 시도가 6%,1~2회 시도후 포기가 5%,무응답이 2%였다. 鄭의원은 『114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동시에 통신 선진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중 이같은 아이디어에 착안하게 됐다』며 『현재 이같은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툴르즈대학 전자공학박사.경북대교수 출신인 鄭의원은 반도체칩 설계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내외에 1백3개의 특허를 갖고있다. 이날 질의에 나선 16명의 의원들이 단골메뉴로 올린 것은 114유료화문제.대부분 의원들이 『서비스개선 없이 114유료화는 말도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고 한국통신측은 『무료안내로 연간 2천억원의 적자가 나는데다 수혜자 비용부담 원칙 면에서도 유료화는 불가피하다』고 팽팽히 맞섰다.논란은 鄭의원의 아이디어 제시로 『연구하자』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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