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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빅 체인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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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인문·사회 

『빅 체인지』(F.L.알렌 지음, 박진빈 옮김, 앨피, 454쪽, 1만8000원)=20세기 첫 50년 동안 현대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시킨 중요한 역사적 변화들을 설명한 책이다. 언론인 출신의 저자는 경제구조, 연방정부의 성격 변화 등 거시적 주제를 실감 나는 사례를 들어가며 풀어냈다. 단, 이 책은 1952년에 나왔다. 50년대 희망에 부풀었던 미국의 모습을 그 당시의 시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워드 진, 교육을 말하다』(하워드 진 외 지음, 김종승 옮김, 궁리, 297쪽, 1만5000원)=미국 교육 체제의 반민주적 실태를 고발한 책이다. 미국의 역사교육은 은폐와 왜곡을 통해 학생들에게 ‘완벽한 미국’이란 신화를 내면화하게 만든다. 이렇게 교육 받은 이들이 과연 정부의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을까. 교육체제가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고학의 즐거움』(이바르 리스너 지음, 최영인 외 옮김, 살림, 612쪽, 2만5000원)=서문에서 “모든 역사적인 사건은 불멸한다”고 선언한다. 사라지거나 존재조차도 몰랐던 문명이 여전히 우리 속 어딘가 깊은 곳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곳곳의 유적과 신화를 분석하며 인류의 문화유산 뒤에 감춰진 고대인의 심성과 신념을 말하는 책이다.

『아름다운 프로페셔널』(양욱 글, 김상훈 사진, 플래닛미디어, 288쪽, 1만6500원)=대한민국 육군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해발 1300미터의 거대한 산자락 고지에서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 장병, 제식훈련과 수류탄투척훈련·화생방훈련·종합각개훈련 등을 거치면서 조금씩 군인이 돼가는 앳된 얼굴의 훈련병 등의 모습이 생생하다.

문학·교양

『만리장성과 책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정경원 옮김, 열린책들, 372쪽, 1만5000원)=문학의 거장 보르헤스가 50대에 품었던 철학적 사유와 종교적 식견, 문학적 사유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집.

『최금녀 시와 시세계』(박제천 편저, 문학아카데미, 359쪽, 1만5000원)=최금녀 시인의 시를 논한 70여편의 평설과 거론된 시를 모은 시선집.

『천사들의 도시』(조해진 지음, 민음사, 260쪽, 1만1000원)=언어와 언어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입양아, 하루의 일탈로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결혼 이민을 온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등 소외된 자들을 조여오는 일상의 폭력을 담아낸 소설집.

『사토장이의 딸 상·하』(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박현주 옮김, 아고라, 각 512쪽·464쪽, 각 1만3800원)=유대인이자 사토장이의 딸인 여주인공의 일생을 통해 미국 하층계급의 비참한 현실, 인간의 말초적 욕망을 그려낸 대작.

『아름다운 혼』(시마다 마사히코 지음, 김난주 옮김, 북스토리, 488쪽, 1만3000원)=‘무한카논’시리즈 제 2부. 나비부인의 4대손 가오루의 사랑이야기가 1980년대부터 21세기 초에 걸쳐 펼쳐진다.

『어른아이 김용택』(김훈 외 엮음, 문학동네, 304쪽, 1만2800원)=38년간 시골 학교에서 꼬맹이들을 길러냈던 ‘섬진강 시인’ 김용택. 그의 퇴임과 환갑을 맞이해 49인의 벗들이 글 잔칫상을 차려냈다.

경제·과학·실용

『위기의 한국경제』(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휴먼&북스, 292쪽, 1만3000원)=환율급등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한국경제의 위기를 진단하고 어떻게 돌파할 것이가에 대한 모색을 담았다. 가계부채를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으로 꼽으면서, 부동산투기 버블부터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레드 플래그 RED FLAG』(전경일 지음, 다산북스, 224쪽, 1만2000원)=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 타이타닉 호의 침몰, 이리역 폭발 사고, 에어차이나 129편의 추락 등 14가지 사건사고를 분석하면서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수많은 사인들, 레드 플래그’를 왜 사람들이 무시하고 서로 맹신에 빠지는지, 그 결과 어떻게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지는지를 추적했다.

『HOT TOPIC 핫 토픽 : 기후변화, 생존과 대응전략』(가브리엘 워커·데이비드 킹 지음, 조윤커뮤니케이션, 380쪽, 1만4000원)=기후변화의 문제점과 해법을 정리한 책. 현재 진행 중인 기후변화의 실체를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를 보여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해법과 정치·경제적 해법을 제시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중국 여행지 50』(조창환·하경미 지음, 랜덤하우스, 352쪽, 1만6000원)=세계 배낭여행자의 새로운 성지 윈난, 광활한 대륙과 초원이 살아 있는 내몽골 , 소금 위에 세워진 종교의 도시 칭하이 등 중국 곳곳을 소개하는 안내서.

『서남표 리더십과 카이스트 이노베이션』(윤희일 지음, 청림출판, 224쪽, 1만2000원)=KAIST에서 개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과 KAIST의 개혁사례를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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