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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일대기 다룬 영화 ‘ W.’ 17일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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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W.’의 포스터. [www.wthefilm.com]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W.’(더블유 닷)이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가 다음달 4일 실시되는 미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04년에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이 대선 직전 개봉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래서 ‘W.’의 개봉에 공화당은 걱정하고, 민주당은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작 초반부터 화제를 모은 ‘W.’은 할리우드의 거장 올리버 스톤이 감독을 맡았다. 스톤은 영화 ‘JFK’(1991년)와 ‘닉슨’(95년)을 감독하고, TV 단막극 ‘레이건이 저격당한 날’(2001년)을 제작하며 미국 대통령 영화 전문 감독으로 명성을 쌓았다.

스톤은 5월 “이번 영화에선 부시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배제하고 사실을 나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영화 JFK와 닉슨보다는 가벼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는 홈페이지에서 “이 영화는 부시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준다”며 “술주정뱅이에서 ‘세계의 대통령’이 된 그의 변신 과정, 부인과 신앙심을 얻게 된 과정, 이라크 침공 결정 과정 등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톤은 그동안 음모론적 시각에서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게다가 무어 감독과 함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부시 대통령이 나온 예일대를 1년 다니다 중퇴한 학연으로 부시와도 상당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배우 다이앤 레인의 남편으로 더 알려진 조시 브롤린이 부시 역을 맡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부시 역을 혼자서 연기해냈다. 국내 개봉 일정은 미정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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