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해안 침투 무장공비 복장 우리 60년대 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광목에 푸른 물만 들인 청바지,60년대에나 볼수 있었던 혁띠.물에 젖으면 탈색되는 운동화」.
이번에 생포.사살된 무장공비들의 행색들이다.
이들의 복장은 현재 북한 경제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한눈에보여준다.남한 침투부대원들은 북한군내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보급상태는 우리나라의 60년대 수준에 불과해 나머지 부대의 사정은 더욱 열 악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18일 생포된 간첩 이광수의 남루한 옷차림과 신발은 최초 신고자 정순자(54.여)씨가 우리나라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질이 떨어지고 조잡했다.
李가 입은 청바지는 실오라기가 대단히 얇고 염색상태가 조잡했다.천이 짜여진 상태도 엉성해 청바지라기보다 광목에 푸른 물만들여 놓은 것에 불과했다.
신발은 우리나라에서 저가품에 속하는 슈퍼카미트 상표를 부착했지만 부착상태가 불량해 떨어져 나갔다.운동화 바깥 천도 염색상태가 좋지 않아 물에 젖으면 바로 탈색됐다.
강릉=김현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