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자연학습관서 곤충채집 잘못된 자녀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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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며칠전 아이들을 데리고 일산호수공원 자연학습관을 찾았다.그때입구에서 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온 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자리채를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고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그러나 들어가 한참을 관찰하다 한쪽에서 관리인과 방문객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내용인즉 자연학습관에는 여러가지 희귀한 식물이며,도시에서 보기 힘든 붕어.송사리.거북이.소금쟁이등이 함께 서식하고 있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직접 관찰시키겠다는 이유로 잠자리채를 이용,어류.곤충들을 마구 잡아가기도 한다는 것이다.심지어 물속까지 들어가 잡거나 잡은 후에 만져서 죽게해 소금쟁이.
송사리등이 많이 없어졌다는 것이다.이러한 시설은 국민 전체를 위한 것임을 망각하는 이기적인 행태는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인자<경기도고양시주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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