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통신원현장리포트>혼수전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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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결혼식을 앞둔 선남선녀와 부모가 가장 먼저 챙겨야할 일 가운데 하나인 혼수품.그렇지 않아도 바쁜 와중에 싸고 좋은 제품을편리하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한번 들르기만 하면 가전제품.이불.옷.보석 류등 여러 제품을 시중보다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일괄구입할 수 있다는걸장점으로 내세우는 혼수전문점 8곳을 본지 주부통신원들이 살펴봤다. 주부통신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가격도 쌀뿐더러▶예식장 예약등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그러나 개중에는▶제품이 다양하지 못하고▶현물이 없어 카탈로그를 보고 골라야 할 물품도 많으며▶매장이 좁고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곳도 많다는 점은 개선이필요한 사항으로 지적됐다.혼수 전문점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중간 정도.
특히 냉장고 4백20ℓ를 기준으로 볼때 한아름 혼수랜드는 소비자가격 78만원을 56만원,연지곤지는 59만원,삼원혼수 백화점은 55만9천원,한국노총 근로자 혼수백화점은 55만원에 파는등 들쭉날쭉해 다른 품목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 다는 평가가 지배적. 혼수정보도서관이 직영하는 한아름 혼수랜드는 5만원의 입회비를 내고 회원이 되면 이보다 2~3% 더 깎아준다.예식장.신혼여행도 알선해주고 컴퓨터를 이용,결혼예산을 수립.분석해주는 것도 독특한 서비스.그러나 계약금만 신용카드로 지불이 가능하고 매장이 좁아 혼잡스러우며 직원들이 친절하지 않은 점은 못마땅한 부분이라고 지적(권민정 통신원).
행복찾기는 가전제품부터 여행상품까지 상품을 구비하고 침구류의경우 백화점 가격의 50%까지 깎아주는등 전반적으로 할인폭이 크다는게 장점.혼수품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몇 안되는 곳중의 하나.회비 5만원의 회원이 되면 일반고객보다 5 ~25%가량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이에 비해 매장 자체가 깔끔한 맛이 없고 고급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며 매장통로가 좁아 쇼핑이 힘든게단점.또 침구류의 경우 침대 위주로 바뀌고 있음에도 이불.요 일색이어서 아쉬운 감이 들었다고(정 비원 통신원).
연지곤지는 가전제품.귀금속등을 취급하고는 있지만 전시된 품목은 이불.한복.식기류.침대(3개).웨딩드레스(3벌).장롱(2개)정도.직접 만드는 이불.한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전체적으로 구색이 약하고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상품 이 제한적이라는게 흠(고영옥 통신원).
신세계허니문클럽은 다른 혼수전문점에 비해 다양성 측면에서는 단연 뛰어나며 부대 서비스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평가.회원(회비 없음)에게는 가맹 계약을 한 예식장 20여곳과 연계,비용을 10% 할인해주고 여행도 알선해준다.또 매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예절.미용교실등 문화행사도 개최.소비자 가격의 5~40%까지 할인해준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그리 싼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경규창 통신원).
한국노총근로자혼수품종합센터는 비교적 완비된 혼수품을 갖추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의 15~40%로 판매.그러나 물건이 다양하지 않아 비교구매가 어렵다는게 단점(고영옥 통신원).
이밖에 삼원혼수백화점과 결혼이야기는 혼수전문점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물품이 갖춰져 있지 않고 규모 또한 작아 한번 들러 혼수품 모두를 장만한다는 혼수전문점의 전반적인 특성과 맞지않다는 평가(김혜영.박은주 통신원).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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