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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극장가] '아라한…' '효자동…' 우리 영화들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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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면

'아라한-장풍대작전'(감독 류승완)의 바람은 얼마나 거셌을까. 지난 주말 개봉 성적은 51만명. 기대보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한껏 물이 올랐다는 류승범의 연기에 대한 입소문이 도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

게다가 '효자동 이발사'(감독 임찬상)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가 5일 개봉해 극장가는 굵직굵직한 한국영화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게 됐다.

한국 영화들 틈새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첫 키스만 50번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가 선전하고 있다.

물론 '아라한…''효자동…''여자는…'는 등급이 각각 12, 15, 18세 이상이어서 서로가 경쟁작은 아니라고 하는데, 관객들 마음을 어찌 알까.

한국의 현대사를 고민하는 조숙한 10대가 많을 수도, 한바탕 장풍에 몸을 실어보고 싶은 40~50대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5월은 가정의 달이라지만, 영화사들에는 여전히 '피 말리는 달'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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