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뷰>배우양성.매니지먼트회사 MTM 김민성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연기란 기다림의 예술입니다.인기에 급급한 연기자는 곧 생명력을 잃게 마련이죠.평소 착실히 내일을 준비한 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만이 스타가 될 수 있는 법입니다.』 국내 유일의 배우양성 겸 매니지먼트 회사 「MTM」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성(40.사진)씨의 「스타탄생론」은 의외로 평범하다.7년동안 신인배우의 발굴.육성에 힘써오면서 그가 터득한 진리는 「스타탄생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피나 는노력의 결과」라는 것.
이런 확고한 신념을 뒷받침하는 예로 그는 곧잘 최진실.심은하.신은경.김희선등 자신의 문하를 거쳐간 스타들의 탄생비화를 꼽곤한다.이들 모두 스타가 되기 이전엔 혹독한 무명의 설움과 침묵의 수련기를 거쳤기 때문이다.
『「마지막 승부」로 뜨기이전 스타가 되기 위한 심은하의 노력은 정말로 대단했어요.동료들 사이에서 눈에 띌 정도로 열심히 연기수업을 받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나중에 PD들로부터 「재목」이란 평가를 받은 것도 다 이런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지요.』 이런 「스타와 기다림」의 철학을 어린 연기지망생들에게 불어넣어주기 위해 김대표가 MTM을 설립한 것은 지난 89년.설립당시엔 방송.CF.영화분야의 매니지먼트업으로 출발했지만 최근들어서는 연기학교(한국방송문화원)까지 사업을 확대해 매니지먼트와 연기자양성을 겸하고 있다.
『아마 두가지 일을 겸하는 것은 국내 처음일겁니다.일단 연기자를 발굴해 교육을 시킨다음 현장(방송국)과 연결시켜줌으로써 「산학협동」을 꾀하고 있지요.기업형 매니지먼트를 개척했다는 데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세한 연예 매니지먼트분야에서 MTM의 기업화는 대단히 성공적이란 평이다.이런 성공요인을 김대표는 어린 연기자의 발굴이란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각 방송국의 공채모집에 91명의 합격자를 냈듯이 신인의 발굴이 최대 목표입니다.이런 성과 때문인지 방송사와도 신뢰가 쌓여 아역.하이틴 연기자의 90%이상을 저희 회사가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재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