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폭죽 4방에 ‘밀워키 돌풍’ 소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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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5년 만에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필리스는 6일(한국시간)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6-2로 꺾고 3승1패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승부는 홈런 4방에 갈렸다. 필리스는 1회 초 지미 롤린스의 선두 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팻 버렐의 3점포와 제이슨 워스의 솔로 아치가 연거푸 터져나오며 4-0까지 앞섰다. 버렐은 5-1로 앞선 8회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993년 이후 15년 만에 리그 챔피언에 도전하는 필리스는 10일부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양팀은 역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 차례 만났다. 77, 78년에는 다저스가, 83년에는 필리스가 이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나란히 2연패 뒤 첫 승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화이트삭스는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3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5-3으로 꺾었다. 에인절스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5-4로 꺾었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100승62패)팀 에인절스는 4-4로 맞선 연장 12회 초 에릭 아이바의 중전 적시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아이바는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해냈고, 에인절스는 이 한 방으로 포스트시즌 레드삭스전 8연패 늪에서도 벗어났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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