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안정 성장 힘입어 반도체 市況 내년엔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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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내년 2.4분기 이후에는 세계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1일 「반도체산업 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세계적인 반도체산업 불황은 반도체산업의 특성인 경기 호.불황의 주기적 변동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 주종품목인 16메가 D램 가격이 ▶올 4.4분기를 정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멈추고 ▶내년1.4분기중 소폭하락의 조정기간을 거친후▶2.4분기 이후 상승으로 이어져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 참조> 반도체산업협회는 또 현재의 가격하락 현상이 통상 4~5년 주기의 실리콘 사이클및 4메가 D램에서 16메가D램으로의 반도체 세대교체 시기에 나타날수 있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보았다.내년 2.4분기 이후 반도체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 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반도체의 가장 큰 수요처인 PC시장이앞으로 2000년까지 연평균 18% 정도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 인터넷등 정보화의 확산과 윈도NT,윈도97등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 출현으로 시스템당 메모리 채용이 16메가 바이트에서 32메가 바이트로 늘어나는등 메모리 수요증가가 공급증가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관련해 반도체산업협회는 미국의 유수한 통계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도2000년까지 반도체시장이 연평균 1 7.5%의 성장을,메모리와 D램시장은 각각 21%및 23.8%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한편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집계한 8월중 미국시장내 반도체BB율(수주액대비 출하액 비율)도 0.
90으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반도체 시황이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BB율이 1.0이하일 경우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나타내지만 올 4월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고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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