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PC통신문학평론書"사이버문학..."펴낸 이용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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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PC통신망에 글을 쓴다는 일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입니다.쌍방향 교신이 가능한 PC통신망에 글을 쓰면 곧바로 독자들의 반응이 따라오기 때문이지요.』 하이텔에서 잘 나가는 문학평론가인李鎔郁(29.한남대 출강)씨가 최근 PC통신 문학을 주요 논제로 한 평론서 『사이버 문학의 도전-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토마토刊)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PC통신을 통해 원고지 40~50장 분량의 평론문을50여편 써 하이텔에 올렸는데 독자들의 성원이 만만치 않았어요.「현학적」이라고 비난하는 글들도 있었지만 많은 독자들이 저의글을 격려해 주었어요.』 하이텔에 발표했던 평론들을 토대로 새로이 쓴 글들을 한권으로 모은 이번 저서는 PC통신 공간내에서의 문학행위를 문학사회학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이론서라 할 수 있다.李씨는 하이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미 「문학에 대한 진지함과 사이버 공간에 대한 열정을 겸비한 희귀한 덕목」(문학평론가 정과리씨)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해내고자 하는 신념」(문학평론가 우찬제씨)을 갖춘 평론가로 인기가 높다.
『이 책을 쓰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일은 제가 하는 이 일이바로 최초의 작업이라는 까닭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그동안 기성 문단에서는 PC통신의 문학활동을 주변부 문학으로 내팽개치고 진지하게 고찰하려 하지 않았지요.그로 인해 사이버 문학이란개념으로서의 문학론을 정리한다는 것은 몹시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기존 문단에의 의미있는 도전이라는 가치와 자부심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고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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