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도 프로축구 창단 확정-나산등 5개기업 차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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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전에 프로축구 제10구단 창단이 확정됐다.
2002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프로팀 창단을 모색해온 대전은 6일 대전프로축구단(가칭)창단 발기인대회(대표 이인구.계룡건설 대표)를 열고 참여주주를 확정하는등 창단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자본금 75억원으로 출범하는 대전축구단은 오는 30일창립총회 이전까지 시민공모를 통해 공식명칭을 확정한뒤 코칭스태프 구성.선수선발등 내년시즌 정규리그 참가를 목표로 후속작업을서두를 방침이다 축구단 명칭과 관련,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공모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대전레오파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축구단 초대감독은 프로연맹의 추천을 받아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차범근 전 현대감독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축구단의 지배주주는 나산그룹(회장 安秉鈞)으로 확정됐다.
지난 5월 대전에 본사를 둔 한길종합금융을 인수,금융업에 진출한 나산그룹은 대전축구단 자본금의 53.3%인 40억원을 출연하며 이밖에 계룡건설.충청은행.동아건설(이상 각 10억원).
동양백화점(5억원)등 향토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따라 대전축구단은 빠른 시일안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신청서를 접수시킬 계획이며,기존 9개 구단대표가 참석하는 구단주회의의 승인을 거쳐 리그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대전축구단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 지난 83년 프로축구 출범이래 13년만에 10개 팀으로 늘어나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 프로리그로 대접받게 된다.한국 프로축구는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팀수가 부족 하다는 이유로 세미리그로 취급돼 왔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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