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설계도면등 '情報공유'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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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제조업 생산.거래.운영 통합정보시스템(CALS)이 건설분야로확장되고 있다.관계 업체들이 공사전 설계도면을 열람할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통신선로.관로.가스관.전력선등 지하구조물의 정보를 모아두는 지리정 보시스템(GIS)구축이 활발해지면서 그 필요성은 높아간다.
유럽은 도로.항만.댐등의 건설이 여러나라에 파급효과가 커 국제공조체제는 필수적.유럽전자문서교환협회(EDIBUILT)가 건축부문을,도로등 토목공사는 통합교통망운영협회(PIARC)가 책임지고 있다.
일본은 버블(거품)경제가 가라앉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 90년부터 원가절감 차원에서 CALS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민간부문 건설건수가 줄고 가스.발전등 40조엔에 이르는 공공건설의 비중이 커지면서 건설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건설성은 건설시장 개방이 미흡하다는 미국측 압력을 의식,인터네트로 공사를 발주한다.
주요 종합건설회사 모임인 「제네콘」은 업체간 전자문서교환(EDI)망인 시네트(CI-NET)를 CALS표준에 맞춰 설계정보의 규격을 통일하고 있다.
도쿄(東京)가스의 가스관 매설 시공업체인 일본강관공사도 성공사례다.이 회사 연간 공사규모는 1천억엔.CALS로 연간 3천명의 인력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 회사는 현장사무소에 있는PC와 무선데이터통신으로 시공도면을 주고 받는다 .이 컴퓨터는도쿄가스를 통해 1백14개 가스관 매설업체와 연결된다.도쿄가스는 관청의 GIS와도 연결,상수도.전력.통신관련 모든 시공업체들의 지하매설물 정보도 알 수 있도록 할 예정.
CALS는 발전소 건설에도 효과적이다.
일본 CALS기술연구조합이 지난해 5월 화력발전소 건설에 적용한 이후 통산성도 트럭 1대분 문서가 나오는 원전 건설에 CALS를 도입했다.화력발전용 펌프전문제조업체인 전업사기계제작소는 직경 280㎝의 대형펌프 제작에 CALS를 써 납품공기를 6개월 줄였다.
로봇으로 시공하는 「글로업공법」에도 CALS는 필요하다.컴퓨터에 의한 설계(CAD)자료를 정리하고 자재 규격을 통일함으로써 건설의 안전성.공기단축 효과등 모의실험도 CALS를 통해 모두 가능하다.업체들은 CALS 3차원 그래픽 규 격인 생산데이터교환표준(STEP)으로 가상건설지원시스템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민호 뉴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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