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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定期分 50~100% 지급-추석보너스 예년 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경기불황등의 여파로 올 추석 샐러리맨들의 주머니는 지난해보다얄팍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정기상여금 성격의 추석보너스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나 선물등은 지난해보다 줄이는 경우가많다. 호황때면 정기보너스와 선물외에 덤으로 얹어주던 「플러스α」를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게된 것이다.대부분의 그룹들이 쌓이는 재고로 4~5일로 예정된 휴무기간중 특근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기업들은 또 외부거래처등에 보내는 명절선물은 경영환경을감안해 되도록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수준의 보너스와 선물 지급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상위 대그룹의 경우 보너스와 선물은 대부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계열사가1백%의 정기상여금과 20만~3 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한다.현대도 이미 계열사별로 단체협상때 결정된 50~1백%의 정기보너스,5만~10만원 상당의 선물과 귀향비등을 예정대로 집행할계획이다.
대우도 계열사별로 지난해 수준의 상여금과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선물은 지난해 수준을 넘지 않도록 5만원 정도에서 지급한다.LG그룹 역시 지난해처럼 정기보너스 1백%와 7만~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명예퇴직 실시등 감량경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선경그룹은 50~1백%의 정기보너스만 지급하고 선경인더스트리 외의 다른 계열사에는 선물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한보는 지난해수준인 떡값만 30만원정도 지급하고 예년의 선물은 올해는 하지않기로 했다.롯데.두산.한화등은 지난해 수준의 보너스와 선물만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기아는 노사협상결과 지난해 20만원씩 지급했던 보너스를올해는 통상임금의 50% 지급으로 바꿔 지난해보다 나아진 케이스. 중소기업들은 그러나 빠듯한 자금사정으로 지난해 수준을 맞추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한다.보일러제조업체인 R사는 지난해 수준인 보너스 1백%를 지급키로 했으나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이때문에 예년에 지 급했던 선물을 올해도 줄 것인지 여부를 결정치 못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그룹이 법정공휴일인 26~29일 나흘간 휴무한다는 계획이다.반도체와 자동차등 추석연휴때 특근을 실시했던 업종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재고조정을 위해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유규하.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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