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교육마친 부산 소년의집 김두현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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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새 학기에 인터네트교육을 신설,학생들에게 인터네트를 통한 열린 세계를 보여주겠습니다.』 「IIE시범학교 교사 제4기 교육」을 마친 부산 소년의 집 김두현(金斗鉉.35) 컴퓨터담당 교사는 22일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각오로 밝은 표정이었다. 중1,2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2~3시간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는 金교사는 『소년의 집 학생들은 일반학교와 달리 교실과 기숙사 외에 특별히 갈곳이 없어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이 평소 안타까웠다』며 『이들이 인터네트를 통 해 열린세계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간접체험을 갖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부산 소년의 집은 미혼모 자녀등 환경상 정상적인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불우 청소년 6백17명을 마리아수녀회(회장 金玉順)가 맡아 교육을 펼치고 있는 특수학교며 金교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金교사는 『기숙사엔 386PC 30대가 있으나 학생수에 비해부족해 컴퓨터실 문이 닫히면 창문 사이로 막대기를 집어넣어 키보드를 두드려보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일반학교 학생들에 못지 않다』고 전한다.
그러나 컴퓨터를 좋아하는 이들 학생중 적지 않은 수가 게임이나 채팅등 소비적인 컴퓨터문화에만 관심이 집중돼 이들을 인터네트등 생산적.교육적 컴퓨터문화로 이끄는 교육이 시급한 문제라는게 金교사의 지적이다.
방학을 이용해 소년의 집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는 金교사는『이번에 중앙일보가 주최한 시범학교 교사교육이 홈페이지제작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기회가 계속 마련돼 많은 인터네트 운영교사가 양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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