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컴비네이션 치료' 피부과 병원등에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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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피부과의원가에 「레이저 콤비네이션 치료」가 등장,각광받고 있다. 레이저 콤비네이션 치료란 서로 다른 기능의 레이저기기를 결합,사용하는 것.레이저기기는 탁월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특정 파장대의 빛을 내기 때문에 피부에 작용하는 치료범위가 좁은 단점이 있다.예를 들어 아르곤 레이저는 붉은 색에,Q스 위치 레이저는 검은색에 반응하며 잔주름 제거에도 특성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기기가 사용되고 있다.따라서 기능을 상호보완해 치료효과를높이고자 하는 것이 콤비네이션 치료의 목적.
대표적인 것이 피부를 깎는 박피레이저와 색소를 파괴하는 레이저의 결합이다.예를 들어 진피층의 멜라닌 색소가 원인인 오타모반의 경우 과거에는 색소레이저만을 사용했다.그러나 콤비네이션 치료는 박피레이저로 피부를 한꺼풀 벗겨낸 뒤 색소 레이저를 사용,피부 깊숙한 곳까지 레이저의 전달을 쉽게 한다는 것.
에르븀 레이저를 이용,표피와 진피 위층까지 피가 약간 배어나오는 정도까지 박피한 다음 검은색과 파란색에 잘 반응하는 Q스위치 레이저로 색소를 파괴하는 식이다.
박세훈(朴世勳)피부과 원장은 『오타모반은 일반적으로 10회 정도 반복해야 효과를 볼수 있지만 레이저를 병합치료하면 5~6회정도로 가능하다』며 『치료할 때마다 2주정도 걸려야 하는 회복기간을 생각하면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진피의 혈관이 굵어져 피부가 포도주색으로 도드라지는 혈관종,문신.선천성 색소성모반등도 콤비네이션 치료대상 질환이다.
朴원장은 『치료결과는 색소가 진피의 어느 깊이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지금까지 치료효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콤비네이션 치료 영역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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