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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폐기처분 마늘밭에 대한 생산비 직접보상 요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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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국 최대 마늘 생산지인 무안군 농민들이 정부와 농협의 방침에 따라 폐기처분한 마늘밭에 대해 생산비 직접 보상을 요구하고나섰다. 무안군 농민들은 23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를 방문,폐기한 마늘밭 면적만큼의 직접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지역 농민 5백여명은 지난 19일 「마늘 자율감축 피해보상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에 보상을 촉구했다.
무안지역 마늘 재배농가들은 마늘 성숙시기인 지난 3월 과잉재배에 따른 가격 하락을 우려한 당국의 감축 권고로 전체 파종면적 8천7백50㏊ 가운데 3%인 2백33㏊를 갈아엎었다.
당시 정부와 농협은 전국적으로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2만9천가량 마늘이 과잉생산돼 수확기 가격이 하한가(㎏당 1천1백원)에도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날씨가 예상보다 춥고 비가 부족해 마늘 작황이 부진,현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당 1천1백원이던 마늘 가격은 현재 산지에서도 ㎏당 1천7백~1천8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자 정부는 1백평 이상 폐기농가에 대해▶감축면적 생산 예상량의 2배 물량 추가 수매▶농가지원금 저리융자등 지원계획을 서둘러 마련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가 출하시기도 아닌 성숙단계에서 마늘생산량을 잘못 추정했기 때문에 폐기한 밭의 면적만큼 농민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의 요구는 정부가 예상한 평당 생산량과 하한가격을 합산해 2백평당 92만1천8백원의 직접 보상이다.
무안=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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