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왜 이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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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들이 최근 일어난 미국 금융위기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우리CS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큰 손실이 나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를 한 우리은행은 추가 손실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은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설계한 주가연계펀드(ELF)인 ‘우리투스파생KW-8호’의 환매를 연기했다. 지난해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판매 1주일 만에 발행사가 BNP파리바에서 리먼브러더스로 변경됐지만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또 2005년 11월 우리·경남·광주은행 등에서 판매된 ‘우리파워인컴펀드 1호’는 누적 수익률이 -40%, ‘2호’ 펀드는 -80%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투자자에겐 죄송하지만 펀드는 원금이 보전되는 상품이 아니다”며 “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온다면 펀드를 운용하고 판매한 자회사들이 적절히 배분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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