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 인천고 김성훈·이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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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고 배터리 이재원(左)과 김성훈.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를 묶어 '배터리'라고 부른다. 둘이 합작해 전쟁에서 대포를 날리는 것을 비유했다는 설 등 다양한 어원이 있다. 그러나 결론은 투-포수가 '찰떡 궁합'을 이뤄야 좋은 배터리다. 인천고를 2년 연속 대통령배 4강으로 이끈 2년생 배터리 김성훈-이재원도 초등학교 때부터 투-포수를 이뤄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사이다.

인천 숭의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부에서 만난 둘은 5학년 때는 지금과는 반대로 이재원이 투수, 김성훈이 포수를 하기도 했다. 그래선지 '이심전심'이다. 등번호도 나란히 20번(이재원), 21번(김성훈)이다.

둘은 김성훈이 대헌중으로, 이재원이 상인천중으로 진학해 잠시 떨어져 있었다. 중3 때 전국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김성훈은 우승을 차지했고, 이재원은 김성훈을 상대로 6타수 6안타를 쳐내 맞수가 되기도 했다.

김성훈은 "포수의 덩치가 커( 1m85cm.92kg) 던질 곳이 많아 좋다. 항상 엄지손가락을 들고 격려해줘 든든하다"고 이재원을 칭찬했다. 이재원은 "원하는 대로 던져주는 성훈이 덕에 내가 빛난다"며 김성훈에게 공을 돌렸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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