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 뇌수막염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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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염성이 강한 뇌수막염(뇌막염)이 서울.경기지역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다.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뇌수막염 증세를 보인 서울 어린이 17명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14명이 B형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 환자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무더운 여름철 주로 3~5세때 걸리기 쉽지만 올해는 10세 안팎의 초등.중학생까지 발병하고 있는 것이 특징.
뇌수막염은 장(腸)바이러스가 뇌의 수막에 들어가 일어나는 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높은 열이 나는등 감기증상과 비슷하나 어린이의 경우 내뿜듯 심한 구토를 하는게 다르다.
대부분 열감기처럼 3~5일 앓고 지나가지만 심한 경우 뇌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복지부는 뇌수막염이 환자의 대변이 손에 묻어 입으로 전염되거나 환자의 기침을 통해 옮겨지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어린이 기저귀를 갈기 전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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