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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영공 개방되면 항공업계 비용절감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북한이 올 12월부터 영공(領空)을 개방할 것이라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내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비행기들도 북한 하늘을 통과할 수 있게될 전망이어서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비행시간및 연료절약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국내 항공업계는 그러나 북한이 영공통과료를 비싸게 물릴 가능성이있고 안전운항 보장등 경제외적인 문제도 있어 실 제 영공통과는해결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기대=미주지역과 극동 러시아지역으로 운항하는 비행기들은 그동안 직선항로인 북한을 통과하지 못해 동해 상공으로 우회운항해왔었는데 북한영공 통과가 이뤄지면 운항효율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71개 국제노선중 10여개 노선이 이에 해당된다.대한항공측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노선과 미국의 뉴욕.시카고등 중동부 노선은 1시간정도,샌프란시스코.앵커리지등은 30~40분정도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하고있다. 아시아나항공도 3일 긴급 작성한 분석자료를 통해 서울~하바로프스크는 1시간,서울~앵커리지는 40분정도 단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연료비 절약과 이에 따른 운임인하 효과가 생기고 승객서비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노선은 올상반기중서해.중국을 거치는 직선노선으로 이미 바뀌어 북한을 통과할 필요가 없다.
◇우려=우선 북한이 영공통과료를 얼마나 받을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대부분의 나라는 통과료가 없으나 러시아.몽골등은 받고있는데 북한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또 북한은 통신.항법시설이 미흡해 영공통과때 지상관제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안전보장문제도 걸려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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