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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주변 주민들.피서객 지뢰및 폭발물 조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 여름 한탄강 주변 주민들은 물론 피서객들은 지뢰및 폭발물을 조심합시다.』고석정과 직탕등 빼어난 경관을 가진 강원도 철원지역 한탄강에 폭우로 유실된 지뢰및 폭탄등이 상당량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돼 전방부대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 있 다.. 국방부 공식집계로는 철책선 부근 지뢰밭과 탄약고등에서 당초 유실된 폭발물은 8백60가량.이중 상당수는 군부대 산등에 매몰되고 1.3이 회수돼 현재 2.7가량이 유실됐다고 한다.유실된폭발물은 1백55㎜ 포탄과 박격포탄을 비롯,철책 선 부근에 매설됐던 인명살상용 폭풍지뢰(일명 발목지뢰)와 크레모아(M18A1).대인지뢰(M16A1)등.전방 군부대 관계자들은 국방부 발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철책선부근에 매설됐다 유실된 지뢰등은 발표에 포함되 지 않은 때문이다.특히 폭발때 사람의 발목에만 치명상을 입히는 폭풍지뢰는 60년대 항공기로 전방지역에 공중살포돼 정확한 양조차 추정할 수 없다.
육군은 지뢰탐지기등을 동원,한탄강 유역과 침수됐다 물이 빠진지역을 대상으로 이틀째 폭발물 찾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폭발물 탐색지역이 너무 방대해 시일이 걸리는데다 폭풍지뢰는 25.5g으로 물에 뜰 정도로 가벼워 상당수는 임진강등 하류까지흘러갔을 가능성이 높고 지뢰탐지기로도 포착할 수 없어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목지뢰는 가벼운데다 작아 폭우에 휩쓸려 한탄강과 차탄천을 통해 흘러나갔을 것으로 보인다』며 출입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철원=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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