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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매달 방수현 가족 모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와! 그렇지,만세,만세….』 셔틀콕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1일 오후10시45분 서울영등포구대림1동 방수현(方銖賢.24.
오리리화장품)선수의 집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찼다.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方선수가 받은 트로피와 상장,그리고 사진이 가득한 거실에서 코미디언인 아버지 방청평(方淸平.55.예명 方一秀)씨와어머니 김정희(金貞姬.48)씨는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웃주민들도 어깨춤을 추며 기쁨을 나누었다.
거실을 가득 메운채 TV를 지켜보던 간순애(簡順愛.38).나동아(羅東兒.40)씨등 이웃 30여명은 아우디나를 꺾고 올림픽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아우라는 이름으로 형님을 어떻게 꺾어,아우는 뒤에와』라며 『금메달! 금메달! 금메달! 』과 함께 『수현이 만세』를 외쳤다.
아버지 方씨는 『올림픽 금메달의 벽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며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응원해준 덕분에 우승했으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딸의 우승을 국민의 성원으로 돌렸다.
어머니 金씨는 『너무 너무 고생하며 딴 금메달이라 정말 기쁘고 고맙다』며 『딸이 돌아오면 좋아하는 갈비를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남동생 경오(敬吾.22.용인대2)씨는 『누나가 허리때문에 고생 많이 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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