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100여일 앞으로 유의점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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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백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수능시험은 골격이 상당히 바뀌었으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해야 한다.달라지는 수능시험에서 유의할 점과 전문가가 조언하는 앞으로의 준비전략을 중심으로 특집을 마련한다.
[편집자註]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문항수.배점등 기본 골격이 크게 달라져 시험의 실제 난이도와 관계없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란 점이다.더구나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돼 수능이 대입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져 수험생들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국립교육평가원이 밝힌 출제방향등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점검해본다.
◇평가방법=수능 총문항수는 2백30개로 지난해에 비해 30개늘어나고 전체 시험시간도 지난해의 3백60분에서 3백90분으로30분 길어진다.따라서 시험시간이 지난해엔 오전9시~오후5시였으나 97학년도에는 오전8시40분~오후5시20 분으로 달라진다.수험생들은 그만큼 오전에 바빠지게 됐다.
문항당 평균 시험시간은 96학년도의 1분48초에서 97학년도에는 1분42초로 6초씩 줄어들어 수험생들이 시간에 쫓길 가능성도 커졌다.시험문제는 암기식 단답형보다 지문을 읽고 판단하는이해력 위주 문제가 훨씬 많아진다.따라서 학생들 은 문장을 읽고 가능한 빨리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중요해졌다.
문항당 배점차이도 0.2~0.5점에서 0.2~2점으로 확대돼모든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할 경우 배점이 많은 문제부터 답하는등 시험요령도 잘 터득해야 한다.
◇출제방향=암기식 지식보다 사고력.이해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 평가원의 기본방침이다.
▶언어=지난해의 60문항.배점 60점.시간 90분에서 올해는65문항.1백20점,시간 1백분으로 늘어난다.듣기평가는 6문항에 시간 15분 이내로 지난해와 같다.국문학 이론.국문학사.문법등 전문지식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대신 지문을 읽고 정확히 판단하는 사고력.논리를 측정하는 문제가 많아진다.
▶수리.탐구Ⅰ=문항수는 30개로 지난해와 같지만 배점.시간은40점.90분에서 80점.1백분으로 늘어난다.
특히 주관식 문항이 6개 출제된다.객관식과 같이 문제를 풀지만 보기가 없고 OMR 답안지에 직접 표기하는 것이 다르다.
▶수리.탐구Ⅱ=지난해의 60문항.60점.1백분에서 80문항.
1백20점.1백10분으로 늘어난다.문항은 20개 많아지지만 시간은 10분밖에 늘지않아 시간배분을 잘 해야 한다.특히 지문을읽고 답하는 문제의 경우 지문이 길어지고 지문당 문제수가 많아진다. ▶외국어(영어)=지난해와 달리 말하기평가가 처음으로 5문항 출제되고,듣기평가 문항수가 10개에서 12개로 늘었다.듣기평가 시간도 12분 이내에서 20분 이내로 연장됐다.
듣기평가는 발화문(發話文)의 내용을 듣고 질문에 답하는 문제고,말하기평가는 직접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나오는 대화를 듣고 적당한 연결대화를 찾는 방식이다.평가원은 지난해보다듣기평가 발화문의 길이를 늘리고,정답의 단서가 되는 내용의 반복을 줄임으로써 난이도를 높일 계획이다.
◇점수산출 방법=「계열별 총점의 백분위 점수」만 적었던 지난해와 달리 오는 12월7일까지 수험생에게 전달되는 97학년도 수능성적 통지서에는 「영역별 점수와 영역별.계열별 백분위 점수」가 기록된다.
영역별로 백분위 점수를 적는 것은 97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들이 영역별로 가중치를 두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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