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시장 냉기 여전 … 강북 소형만 소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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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에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는 여전히 냉랭한 기운이 감돈다. 매도·매수 희망자 모두 관망세를 취하면서 거래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매기가 끊겨 가격 움직임도 둔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2주 전과 마찬가지로 보합권(0.00%)에 머물렀다. 강남권(-0.05%)은 4월 셋째 주(0.01%) 이후 22주 연속 내림세다. 강북권(0.07%)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고>

강남권에선 재건축아파트(-0.13%)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2주 전(-0.09%)보다 하락 폭이 커진 것.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6㎡는 일주일 새 2000만원 내린 1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개포공인 채은희 사장은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던 집주인들이 가격 상승 기대감이 꺾이자 매물을 내놓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북권에선 강북구(0.19%)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 미아동 미아삼성래미안 1차 76㎡은 2억6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전보다 1000만원 정도 뛰었다. 인근 희망공인 강용현 사장은 “시장 침체에도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도봉(0.01%)·은평(0.04%)·성북구(0.00%) 등은 안정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용인(-0.13%)·의왕(-0.23%)·과천시(-0.33%) 등 남부권 아파트 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남양주(0.24%)·동두천(0.13%)·의정부시(0.11%) 등 북부권은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탔다. 수도권 5개 신도시(-0.07%)에선 분당(-0.16%)이 많이 내렸고, 일산(-0.01%)·산본(0.01%)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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