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현대 창단 13년만에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현대 호랑이가 「절반의 우승」을 달성했다.
울산현대는 96라피도컵 프로축구 전기리그 최종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11승3무2패를 마크,승점 36으로 포항(승점 35)의 마지막 추격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현대는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오는 11월2일과 9일 2차전으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96시즌 정규리그 통합우승을 노리게 됐다.
포항은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전경준의 결승골로 1-0으로승리했으나 현대의 우승을 저지하지는 못했다.현대로선 창단 13년만에 맛보는 감격이었다.현대는 올시즌 9게임 무패가도를 질주하며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했으나 전기리그 전환점 을 돌면서 내리 2연패,삐그덕거렸다.또다시 「후반추락」의 징크스가 살아나는듯한 위기의 순간이었다.수원삼성을 가까스로 따돌리자 포항이 연승행진을 벌이며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대는 이순간 올시즌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연출했다.지난 90년 특유의 인화를 바탕으로 LG를 우승으로 끌어올린고재욱감독의 지도력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했다.
고감독의 인화력과 용병술이 조화를 이루며 위기에서 탈출,다시연승가도를 질주하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특히 고감독의 지도력을 뒷받침한 것은 김현석.신홍기등 국가대표 출신 노장들의 헌신적인 플레이였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