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화제>최장수 문예지 "현대문학"誌齡 500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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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학 월간지 『현대문학』이 최근 나온 8월호로 지령(誌齡) 5백호를 맞았다.한 호의 결간없는 지령 5백호는 우리 월간지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또 『현대문학』은 권위를 인정받아 영국의옥스퍼드대,미국의 하버드대 도서관에 매월 소장되 는 몇 안되는동양계열의 잡지로 해외에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톡톡한 몫을 해오고 있다.
전후 문예지 한권 없는 황폐한 문학적 풍토에서 『현대문학』은「한국의 현대문학을 건설한다」는 목표와 사명으로 55년 1월호로 창간됐다.문단의 공기(公器)임을 자임해온 『현대문학』은 문학적 경향과 문단의 당파에 관계없이 오로지 문학 적 성취도에 따라 작품을 실으며 기성문인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해왔다.또 신인 추천제를 두어 지금까지 5백35명의 문인을 배출,한국 현대문학을 일궈왔다.
때문에 월간 『현대문학』의 역사가 곧 간추린 한국 현대문학사가 될 정도로 『현대문학』은 6.25이후 한국문학과 문단의 한가운데를 흘러내려오고 있다.장르와 계파를 안배해 우수한 작품들에 지면을 내주며 정통문예지의 본분과 역할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있다.〈사진은 『현대문학』 창간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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