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그랑프리’ 한국 첫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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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모터 스포츠의 국가 대항전’이라 불리는 A1 그랑프리(GP: Grand Prix)’ 무대에 한국팀이 처음 출전한다. 다음달 5일 네덜란드 잔트포르트 서킷이 그 첫 무대다.

A1 GP의 국내 후원사인 ㈜굿이엠지는 최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A1팀코리아’ 창단식을 했다. 개막전 드라이버는 황진우(26)로, 한국인으론 처음 일본 자동차경주 무대인 수퍼GT에서 경험을 쌓았다. 후보 드라이버로 문성학(포뮬러르노2.0 출전), 정의철(GTM 출전 중)이 결정됐다. 황 선수는 21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두 차례에 걸쳐 드라이빙 테스트를 하기 위해 출국한다. A1 GP는 2004년 시작된 국가대항전 형식의 레이싱 경기로 반드시 자국팀 선수가 드라이버로 참가해야 한다.

전 세계 150개국 60개 TV 채널을 통해 시즌당 2500시간 이상 방영된다. 연간 3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팀 운영비가 수백억∼수천억원이 들어가는 포뮬러1(F1)과 달리 A1은 연간 100억원 정도면 팀 운영이 가능하다. 경주차는 모두 같은 엔진과 차체를 사용한다. 올해는 페라리에서 600마력의 V8 엔진과 차체를 공급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0㎞ 이상 나온다. 타이어는 프랑스 미슐랭이 담당한다.

굿이엠지의 김정용 대표는 “A1 GP는 단순한 하나의 스포츠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스포츠·관광산업이 어우러지는 창의적이고 총체적인 문화산업”이라고 말했다.

개최국은 영국·브라질·중국 등 11개국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여 동안 11경기가 열린다. 한국팀 경주차의 외관그림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그렸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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