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교육개혁박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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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교육개혁의 핵심은 우리 2세들에게 바람직한 인성과 창조적 사고,그리고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정보활용 능력을 길러주자는 것이다.신문은 교육개혁의 주체인 교사와 수용자인 학생들이 활용하기에 따라 매우 구체적.현실적인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
요즘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는 교육개혁박람회에 가면 우리 교육이 나아갈 미래상을 이모저모로 접할 수 있다.중앙일보사 전시관에는 신문활용교육(NIE)코너가 마련돼 있는데 여기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중앙일보,이렇게 활용하세요」란8쪽짜리 NIE아이디어 자료집은 초보자도 매우 요긴하게 활용할수 있다.
신문이 과연「살아있는 교과서」라는 사실을 실감할수 있는 이 자료집의 초등학생편에는 ▶뉴스 속의 인물▶나에 대한 모든 것▶여행을 떠나요▶만화의 말주머니 꾸미기▶아이디어 한자▶완전한 문장 만들기등이 담겨 있다.학생들이 신문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주제로 각종 정보를 직접 찾아보도록 꾸며져 있다.
보고 싶은 TV프로그램,나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편지를 보내고 싶은 사람,좋아하는 음식,사고싶은 물건,오늘의 나의 운세,좋아하는 스포츠팀,갖고싶은 직업등 다양 한 각도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되돌아보는 계기로 안성맞춤이다.여행사 광고와 백지도를 활용해 직접 해외여행계획을 짜보며,여행하려는 나라의 기후라든가현재 일어나고 있는 주요사건들을 알아보는 것도 참신한 아이디어. 그보다 좀더 수준높은 중.고등학생 NIE아이디어 자료집은▶가설 뒷받침▶환경파수꾼▶세계는 지금▶「사실」과「의견」 구분하기▶신문기사의 육하원칙▶타임캡슐 채우기등으로 꾸며져 있다.예컨대「인간은 자연 앞에 무력하다」는 가설을 교사가 제 시하고 이를입증하는 기사나 글.사진등을 학생들이 찾아보도록 하는 식이다.
이때 「인간은 자연을 극복하는 존재다」라는 식으로 가설을 변형해 응용하고,이런 가설에 대해 학생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이도록유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하도록 자극할수 있으며,특정한 철학적 주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켜관련자료들도 자연스럽게 모으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료집은 환경이나 세계화 교육에도 안성맞춤이다.또 타임캡슐의 개념을 응용해 앞으로 1백년이 지난뒤 공개될 타임캡슐에 넣을만한 것들을 신문기사에서 골라보도록 하는 것도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다.
지도=허병두<서울숭문고 교사.교육개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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